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의 신경이 반복적인 압박이나 자극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그로 인해 통증과 저림, 타는 듯한 느낌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입니다. 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며, 하이힐이나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는 지간신경종의 주요 비수술 치료 방법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주사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수술 없이도 효과적으로 지간신경종을 관리하고 싶은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 비수술 치료법의 접근과 장점
지간신경종을 처음 진단받았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이 첫 번째 대안으로 권장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단계에서 증상이 상당 부분 완화되며,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우선 신발 교체에서 시작됩니다. 발 앞부분을 조이는 구두나 하이힐은 신경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발볼이 넓고 쿠션감이 있는 신발로 바꾸는 것이 우선입니다. 특히 발의 아치를 지지해주는 인솔(깔창)을 추가하면 발가락 간 압력이 줄어들어 신경 염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발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와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복용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될 경우, 최근 많이 활용되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고주파 충격파를 통해 염증 부위를 자극하여 조직 재생과 통증 완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도 병행되며, 특히 지간 부위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발가락 분리 패드 또는 특수 실리콘 삽입물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수술적 부담 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단, 6개월 이상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보행에 큰 지장이 생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 시점에서는 반드시 족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2. 지간신경종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
운동은 지간신경종의 통증을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발바닥 근육과 발가락 사이 근육을 강화하거나, 경직된 족부 근막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발가락 벌리기 운동’이 있습니다. 이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을 좌우로 천천히 벌리면서, 발가락 사이 근육을 자극하고 신경 압박을 줄여주는 동작입니다. 하루에 2~3회, 한 번에 10분씩 꾸준히 실시하면 신경 조직 주변의 부기와 압력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은 마사지볼 혹은 골프공을 활용한 족저근막 마사지입니다. 의자에 앉아 발바닥으로 공을 천천히 앞뒤로 굴리면서 지압을 주면, 발바닥 전체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은 지간신경종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특히 아침 기상 직후나 오래 서 있었던 후에 실시하면 통증 완화에 좋습니다. 발가락 쥐기 운동도 추천되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발가락으로 수건을 쥐어 모으는 동작을 반복하면, 발가락의 굴곡근을 강화하여 신경 압박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목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종아리와 발목의 긴장을 풀어 전반적인 발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습니다. 특히 종아리 근육이 뻣뻣한 경우, 체중 이동 시 발 앞부분에 과도한 압력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은 단기적인 통증 완화보다는 중장기적인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관성 있게 매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도중 통증이 심해진다면 바로 중단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주사치료의 종류와 효과
비수술 치료 중에서도 빠르게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주사치료가 있습니다. 이는 지간신경종으로 인한 국소 염증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거나,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줄이는 효과적인 비수술법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사제는 스테로이드 주사입니다. 염증 억제에 뛰어난 스테로이드 약물을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한 위치에 주입하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 주 간 통증이 개선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반적으로 2~3주 간격으로 2~3회까지 시도되며, 이 방법만으로 70%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 주사 시 조직 위축이나 피부 변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횟수 이상으로 맞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에는 고농도 알코올 주사(알코올 신경 파괴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증 부위의 말초 신경을 화학적으로 파괴하여, 더 이상 통증 신호를 전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알코올 주사는 기존의 스테로이드보다 효과 지속 시간이 길 수 있지만, 통증의 차단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고, 드물게 감각 이상이 남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PRP(자가혈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와 같은 재생 주사도 일부 병원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을 염증 부위에 주입하여 조직 재생과 염증 감소를 유도하는 치료로,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는 약물을 정확하게 병변 부위에 투입할 수 있어 부작용 가능성이 낮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치료 역시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조적 치료 또는 수술 전 대안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사치료 후에는 반드시 적절한 휴식과 병행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
지간신경종은 비교적 흔하지만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족부 질환입니다. 수술 외에도 비수술 치료, 운동, 주사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미루지 말고 족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