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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원인 국가소방동원령 2차 발령 제한급수 시작

by all-rounder96 202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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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mbc 뉴스

강릉시가 가뭄으로 인해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하면서 주말 내내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불가피하게 내려진 결정인데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시의 설명과 달리 ‘물이 안 나온다’는 불편이 잇따르며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한 급수 첫날, 시민들 불편 폭발

사진출처 = mbc 뉴스

강릉시에서는 저수조 100톤 이상을 보유한 아파트, 대형 숙박시설, 시청 등 총 124곳을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실시했습니다. 시에서는 “각 건물의 저수조 물로 2~3일은 사용할 수 있고, 이후 고갈되면 급수차로 물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첫날부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물탱크 차량으로 하천수 취수하는 모습 (출처: 행정안전부)

 

시민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물이 전혀 안 나온다”, “단수한다고 미리 방송이라도 해주지”,  “물이 끊기기 10분 전에 물탱크에 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방송이 나왔다”  등의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실제로 어떤 아파트에서는 세면대를 틀어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교동 택지 내 한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안내문을 붙이며 “우리 아파트는 보통 2일치 물탱크를 갖추고 있지만, 시에서는 4일을 버티라고 한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50% 이상 줄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자체적으로 ‘시간제 단수’를 시행하거나 입주민들에게 며칠 치 물을 더 길게 나눠 쓰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출처 = mbc 뉴스

하지만 문제는 단지별 여건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저수조가 고갈되는 시점에 물을 바로 채워 넣기 어려운 곳도 있고, 건물 구조상 급수차 지원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이에 시는 “이런 건물은 저수조 고갈 직전 제수전을 다시 열어 물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떨어지는 저수율, 소방청 긴급투입

바닥 드러낸 오봉저수지 (출처: 환경부)

 

이 모든 혼란의 근본 원인은 바로 ‘물 부족’입니다. 7일 오후 3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6%로 하루 새 0.3%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도 저수율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만큼,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소방청은 강릉의 가뭄을 ‘최악의 상황’으로 판단하고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추가로 투입되는 소방 차량들은 8일부터 본격적으로 급수 지원에 나서며, 병원·공공기관·취약 아파트 단지 등 물이 꼭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긴급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강릉 가뭄 물 부족 원인?

  • 강수량부족 : 올해 강릉은 평년의 절반밖에 비가 내리지 않았고, 장마철에도 ‘마른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이 41mm밖에 안 돼서 평년 대비 20%도 채 안 되는 수준이었어요.
  • 강릉만의 지형적 특성 : 강릉은 태백산맥 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장마전선이 산맥을 넘지 못하고 비가 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강릉의 하천은 경사가 가파르고 강도 좁아서, 비가 와도 금세 바다로 흘러가 버려요. 즉, 비가 와도 저장이 잘 안 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거죠.
  • 한 곳에 의존하는 수원 : 또 다른 이유는 물 공급 구조의 단순성이에요.
    강릉 시민들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약 87%를 ‘오봉저수지’라는 단일 수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떨어지면 도시 전체가 곧바로 위기를 맞게 되는 취약한 구조인 셈이에요.
  • 기후변화의 직격탄 : 여름철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기단이 확장하면서 강릉 지역에는 비가 더 줄어들었고, 폭염까지 겹쳐 물이 증발하는 양도 크게 늘었습니다. 단순히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게 더 큰 걱정이에요.

 

👉 정리하자면, 강릉의 제한 급수는 단순한 물 절약 차원을 넘어 실제 단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고, 저수율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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